![제주 출신 강상윤(20·전북현대) 선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7/art_17514148896893_4f2ff9.jpg)
제주 출신 강상윤(20·전북현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성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어린 시절 제주시 외도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강상윤은 프로 무대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마침내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 1일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추가로 발표하며 강상윤의 발탁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해외파가 제외된 상황에서 국내 K리그를 중심으로 구성된 선수단에 강상윤이 합류했다.
강상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북 현대 U-15팀인 금산중·영생고를 거쳐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U-14 청소년대표 소집을 시작으로 2023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U-23 대표팀에도 조기 발탁되며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고, 이번 A대표팀에선 가장 어린 나이로 합류하게 됐다.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강상윤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가담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홍 감독의 부름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강상윤은 제주도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의 부친 강승우씨는 현재 제주시 도두동에 거주하며 지역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오는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7일 중국,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무패(6승 4무)로 통과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대표팀은 이 대회를 통해 월드컵 출전 명단의 윤곽을 좁혀갈 예정이다.
강상윤에게 이번 발탁은 단순한 소집을 넘어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경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K리그 19라운드에서는 활동거리·기회 창출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해 김진규·콤파뇨를 제치고 MVP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현대 서포터즈 매드 그린 보이즈(Mad Green Boys) 관계자는 "강 선수는 단순히 유망주가 아니라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고 팀을 이끄는 존재"라며 "국가대표 발탁은 당연한 결과였고, 이제는 월드컵 무대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응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