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5/art_17505796057636_0e8db5.jpg)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과거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임기 내 '5대 개혁안'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시 연삼로에 위치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탄핵 반대 당론이 여전히 유지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탄핵 반대가 곧 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찬반 입장을 떠나 당시 국회의원들의 헌법기관으로서의 의사 표현은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5대 개혁안'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모든 사안을 여론조사에 맡기기는 어렵지만 당론 결정에 있어서 당원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내 관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차기 지도부가 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여론조사와 추진 의지를 명확히 남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비대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한 데 대해서는 "좋은 조언에 감사한다"며 "보수 진영이 붕괴 직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지금이라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해왔다"고 말했다.
제주4·3 사건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당시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는 남로당의 단독선거 반대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무고한 제주 주민을 희생시켰다"며 "4·3은 제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 전체의 아픔"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전문 요양병원 건립, 유족 복지 시스템 확충 등은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며 "비록 저희가 야당이 됐지만 국민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