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미래를 바꾸자" … 해녀.해경, 이호서 바다정화 동행

  • 등록 2025.06.20 1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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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출신 해경특공대 참여 … 해녀 "제주 바다, 함께 지켜야 할 공동유산"

 

제주 이호테우목마등대 앞 테트라포트에 방치돼 있던 폐어구들이 민관합동 정화활동을 통해 모두 수거됐다. 이번 활동에는 제주 해녀를 비롯해 청년 환경단체, 해양경찰특공대 등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보탰다.

 

제주좀녀 대표 이유정 해녀를 포함해 프롬오션, 해타임, 이호어촌계 해녀회, 지역 청년 단체들은 지난 17일 테트라포트에서 폐어구를 맨손으로 걷어내고, 구조물 사이에 낀 쓰레기를 수거하는 1차 정화활동을 벌였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19일에는 제주해양경찰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2차 정화활동을 펼쳤다. 해양경찰특공대는 수중 수색과 수거 작업을 벌였고 UDT 출신 대원들은 바다 깊숙이 엉켜 있던 폐어구를 해체한 뒤 2톤 크레인 차량을 이용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바다 안전만큼이나 해양 환경 보전도 중요한 임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제주 해역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폐어구 수거 활동을 주도한 이유정 해녀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시사회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제주 해녀의 삶을 소개하며 해양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알렸다.

 

시사에 참석한 한 홍콩 시민은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났다"며 "처음으로 바다를 위해 행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유정 해녀는 "제주 바다는 제주만의 바다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생태 공동체"라며 "이번 활동처럼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한다면 바다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래 한국의 대표적 여성 생업 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 이 해녀는 전통 해녀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해양 환경운동과 예술 창작을 병행하며 제주 바다의 현실과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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