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연동을)은 18일 열린 제439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결산심사에서 체육 관련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과 공공체육시설 운영 적자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5/art_17502337040584_2a310c.jpg)
도민체전이 체육인보다 행사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과도한 개·폐회식 예산과 해마다 반복되는 공공체육시설 적자 운영 실태에 대한 문제 제기다.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연동을)은 18일 열린 제439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결산심사에서 체육 관련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과 공공체육시설 운영 적자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강 의원은 도민체육대회 예산 구조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개·폐회식에 편성된 예산은 민선8기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정작 선수 지원 예산은 5년째 제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도민체전 개회식에서 1200대 드론을 활용해 도정 비전을 홍보한 사례를 거론하며 "화려한 외형보다 실제 체육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전 선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1인당 지원 단가는 고정되어 있다"며 "물가 상승과 교통비 등을 고려한 단가 조정이 필요하다. 정례적 인상 기준 마련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국장은 "지원 단가 일부 인상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다"며 "참가 지원 예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생활체육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맞춰, 선수 지원과 대중 참여 간 균형 있는 예산 운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의원은 도내 공공체육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도내에는 모두 170여 개 공공체육시설이 운영 중이다. 연간 운영비는 1000억원 이상에 이르지만 약 65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13개 공공수영장에서만 연간 70억원의 적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수영장 입장료는 2000~3000원 선이다. 200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은 상태다.
강 의원은 "수영장은 인건비와 수질관리, 에너지 비용 등으로 고비용이 드는 구조인데 요금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공공체육시설이 도민 복지를 위한 '착한 적자'라 하더라도 과도한 적자는 결국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조사된 수영장 이용료 현실화 관련 용역에서는 요금이 평균 6600원 수준으로 조정돼야 적자 해소가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요금 현실화는 불가피하다"며 "도민 의견을 반영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단계적 조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스포츠 향유권 보장과 운영의 재정 건전성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