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 맨홀에 비해 내구성이 약해 추락 우려가 큰 붉은 맨홀(왼쪽), 맨홀 뚜껑 아래 설치단 부양식 추락방지시설. 평소엔 맨홀 뚜겅으로 닫혀 있다. [서귀포시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5/art_17502291514425_faf337.png)
서귀포시가 내구성이 약한 콘크리트 맨홀을 안전성이 높은 부양식 맨홀로 교체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4억원을 투입해 콘크리트 맨홀과 파손·소음 등 문제가 발생한 불량 맨홀을 대상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교체되는 콘크리트 맨홀은 지난 2000년대 초반,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설치된 형태로 주로 붉은색 등 색이 입혀진 뚜껑이 특징이다. 하지만 철제 맨홀보다 내구성이 약해 파손 우려가 높고, 겉보기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균열이 있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성이 지적돼 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모두 600개의 콘크리트 맨홀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61개를 정비한 데 이어 올해도 60개를 부양식 맨홀로 교체했다. 여기에 소음이나 파손이 확인된 일반 불량 맨홀 15개도 추가로 정비를 마쳤다.
시는 이와 별도로 동(洞) 지역을 중심으로 134개의 맨홀을 추가 교체할 계획이다.
부양식 맨홀은 맨홀뚜껑 아래 그물 형태의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나 차량이 하수도로 추락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 수문나사 방식의 잠금 구조를 채택해 유지·관리의 편의성도 높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맨홀은 외관상 파손 여부를 식별하기 어렵고, 사고 위험이 있어 단계적으로 정비를 추진 중"이라며 "신규 설치나 교체 시 맨홀 추락방지 시설을 의무화해 시민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