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내 LCC 여객 실적 1위 탈환 … 수요 맞춤 전략 '적중'

  • 등록 2025.06.18 09: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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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여객 629만명 돌파 … 운항 안정성과 노선 다변화가 반등 이끌어

 

제주항공이 올해 들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 실적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5개월 만의 반등이다. 수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과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회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국내 LCC의 전체 여객 실적은 2767만406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항공은 629만7887명의 여객을 수송하며 점유율 22.8%로 LCC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623만4149명·22.5%), 티웨이항공(608만7848명·22%)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은 1분기(1~3월) 실적에서는 352만8589명을 수송하며 3위에 머물렀다. 이는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자발적인 운항편 감축 조치로 인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346편을 운항한 데 비해 올해는 2만3088편으로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4~5월 제주항공은 1만6597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276만9298명의 여객을 실어 나르며 LCC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높은 노선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수송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제주발 노선에 집중하면서 차별화를 꾀했고, 이달 들어 제주~방콕(13일), 제주~마카오(15일) 노선을 재개했다. 또 제주~베이징 서우두·다싱, 홍콩, 시안 등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제주발 국제선을 운영 중이다.

 

인천~일본 노선의 다양화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주항공은 인천 출도착 기준으로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하코다테, 히로시마 등 5개 노선에 단독 취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의 한·일 여객 수는 2009년 11만여 명에서 지난해 384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운항 안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고객 신뢰 회복에 기여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동안 운항편을 줄이며 점검을 강화했고, 지난 3월에는 미국 보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조종사 역량 기반 훈련 체계를 도입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체질 개선을 위해 B737-8 기종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 중이다. 올해 1월과 5월 각각 3호기와 4호기를 도입했다. 하반기에도 4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노선 전략과 안전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하반기 여객 확보를 위해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찜(JJIM)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특가는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에 대해 적용된다. 국내선은 오는 23일부터, 국제선은 24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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