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미국 국적의 10대 관광객 2명이 물에 빠졌지만 인근 서핑객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이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4/art_17499636434945_484ef5.jpg)
제주 해안에서 연일 해양사고가 잇따르며 인명 피해가 일어났다. 미개장 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 산책 중 추락, 외국인 관광객 사고 등이 동시에 발생하며 해양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서쪽 해상에서 물에 빠진 중학생 A군(15)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당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 전으로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드론과 수상스키, 수중수색 인력 등을 총동원해 40여분 만에 A군을 구조했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미국 국적의 10대 관광객 2명이 물에 빠졌지만 인근 서핑객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이들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 이송 없이 안정을 취하고 숙소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새벽 6시 10분에는 서귀포시 새섬 인근에서 60대 남성 김모씨(65)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고, 구조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앞선 지난 13일 밤 9시 서귀포시 월평포구에서는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 조모씨(64)가 공사 중인 구간에서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으나 낚시객의 신고로 구조됐다. 조씨는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제주도는 오는 24일부터 주요 해수욕장을 순차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해안 안전관리 인력과 장비 배치 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안 접근 시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안가 무단출입이나 개장 전 물놀이는 사고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5일 새벽 6시 10분 서귀포시 새섬 인근에서 60대 남성 김모씨(65)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고, 구조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4/art_17499636445323_48d99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