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보호종 바다거북 158마리 확인 ... 매해 평균 30마리 좌초

  • 등록 2025.06.13 13: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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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의벗, 단행본 '좌초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제주 바다의 바다거북' 발간

 

최근 4년간 보호종 바다거북 158마리가 제주 해역에서 발견됐다.

 

13일 제주자연의벗에 따르면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 2021∼2024년 제주 주변 수역에서 바다거북 158마리가 좌초·혼획·방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개체수는 2021년 37마리, 2022년 39마리, 2023년 43마리, 2024년 39마리다.

 

종류는 푸른바다거북이 126마리로 전체의 79.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붉은바다거북 23마리(14.6%), 매부리바다거북 5마리(3.2%), 올리브바다거북 3마리(1.9%), 장수바다거북 1마리(0.6%) 등이다.

 

푸른바다거북은 추자도를 제외하고 제주도 전 해역에서 나타났다. 붉은바다거북은 주로 서귀포 앞 바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으며, 매부리바다거북은 구좌읍·조천읍·대정읍·안덕면·성산읍에서 나타났다.

 

또 올리브바다거북은 애월읍·대정읍·성산읍에서, 장수바다거북은 제주시 동(洞)지역 바다에서 발견됐다.

 

 

제주자연의벗은 최근 4년간 발견된 바다거북 종류는 국내 바다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4년간 제주 해안에서는 매해 평균 30마리 이상의 바다거북이 좌초돼 올라왔는데, 이 중 20% 이상의 바다거북 몸에 폐어구가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죽은 바다거북의 몸 안에서 해양쓰레기가 발견되는 개체수도 상당수였다고 덧붙였다.

 

제주자연의벗은 바다거북을 죽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어업활동에 의한 혼획, 폐어구와 해양 쓰레기 등을 꼽았다.

 

바다거북은 해양쓰레기, 기후위기, 해안 개발, 혼획, 인공조명 등에 가장 민감하고 큰 피해를 받는 해양 동물로서 지구의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다. 바다거북을 만나는 일은 살아있을 때보다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되거나 다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주자연의벗은 제주 바다의 바다거북 조사 결과를 담은 단행본 '좌초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제주 바다의 바다거북'을 발간했다.

 

제주자연의벗은 시민 다이버단체인 해양시민과학조사단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바다거북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바다거북이 자주 좌초되는 곳, 바다거북이 자주 보이는 곳 중심으로 직접 바다 속에 들어가 모니터링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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