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4개 공공병원 노동조합이 연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체계 구축과 병원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8/art_17459036620069_763698.jpg)
제주지역 4개 공공병원 노동조합이 연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체계 구축과 병원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노동조합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공공병원 노동조합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협의체는 민주노총 소속(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과 한국노총 소속(제주의료원) 조합이 상급단체를 넘어 연대한 것이다.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병원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협의체는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 ▲공공병원 간 협력 강화 ▲지역 완결형 보건의료 체계 비전 제시 및 실현 ▲병원 노동자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제주의 공공의료 시스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협의체는 제주형 공공병원 협력 모델 마련을 위해 '공공병원 협의체 운영' 관련 조례 제정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제주지역 공공병원 연계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제주 지역 의료 인프라와 관련해 협의체는 제주시 동부권에 종합병원급 제주의료원을 새로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천단에 위치한 기존 제주의료원은 요양병원 기능 강화를 통해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산남권 유일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지원 확대, 제주권역재활병원 분원 설치 등도 제안했다.
협의체는 병원 노동자들의 과중한 노동강도 문제를 지적하며 "병원 현장 개선과 지속가능한 노동환경 조성을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것은 제주 전체의 과제"라며 "1600명 조합원을 대표하는 협의체로서 지역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과 전종덕 진보당 의원(비례대표)이 협의체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전 의원은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시 중원구)도 상임고문으로 참여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양영식, 홍인숙, 양영수, 현지홍 의원과 고의숙 교육의원이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외에도 송영훈, 이정엽, 김대진, 이승아 의원이 자문위원으로 협의체에 참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