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심, '장미 대선'서 '정권 교체' 원한다 ... 정권 연장보다 '심판'

  • 등록 2025.04.07 10: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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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51.8%, 국민의힘 36% … 무당층·중도층도 '정권 교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제주 민심이 정권 교체를 선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절반을 넘었고,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정권 재편을 바라는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 1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56.9%로 나타났다. '현 여당의 정권 연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7.0%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1%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44.8%, 국민의힘은 35.7%를 기록하며 양당 간 격차는 9.1%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51.8%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제주에서 열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4.9%)과 대구·경북(43.6%)에서 국민의힘이 앞선 반면, 광주·전라(56.7%)와 함께 제주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50%), 40대에서는 민주당(59.3%) 지지율이 높았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은 중도층(65.7%)과 무당층(47.5%)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정권 심판 여론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76.9%가 '수용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헌재 선고 이후 국민 통합과 사회 갈등 해소,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 3.3%, 진보당 1.2%, 기타 정당 1.7%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8.2%였다.

 

리얼미터는 "여·야가 산불 피해 복구나 경제 불안정 등 민생 현안보다 정치적 공방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의 실망감이 양당 지지율에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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