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세월, 화해와 상생으로 녹인 10년

  • 등록 2023.08.02 17: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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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유족회·경우회, ‘화해·상생’ 선언 10주년 합동 참배

 

제주4·3사건 이후 수십 년 동안 등을 돌리고 살던 4·3희생자유족회와 전직 경찰관 단체인 제주도 재향경우회가 화해와 상생의 행보를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 재향경우회는 2일 국립제주호국원과 제주4·3평화공원을 잇따라 방문해 '화해와 상생' 선언 10주년 기념 합동 참배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배에는 김창범 유족회장과 고정화 경우회장을 비롯해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제주도의회 강철남 행정자치위원장과 한권 4·3특별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과 차영민 해병대 제9여단 참모장, 황도연 해군 제7기동전단 부단장 등 군경 책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합동참배에서는 그동안의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을 서로 확인했고, 앞으로도 과거의 암울했던 제주4·3의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긴밀한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제주 공동체의 아픔을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치유 공동체로서 제주 공동체의 아픔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와 인권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소망했다.

 

두 단체는 1948년 제주4.3사건 이후 65년 동안 대립해왔다. 그러던 중 10년 전인 2013년 8월 2일 이념을 버리고 조건 없는 화해와 상생으로 지난 세월의 갈등을 치유하기로 선언하며 손을 맞잡았고, 매해 8월 2일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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