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물원서 탈출한 산미치광이 사체로 발견 ... 아사 추정

  • 등록 2022.06.27 11: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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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서 사료 먹고 자라 바깥서 아사 가능성 높아 ... 2마리 중 1마리 행방묘연

제주지역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산미치광이(호저)가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귀포시 성산읍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 야생동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가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숨진 산미치광이인 것을 확인했다. 구조대는 사체를 성산읍사무소에 인계했다.

 

해당 산미치광이는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2마리 중 1마리다.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달 말 조천읍사무소에 '들개가 울타리를 부숴 산미치광이 2마리가 도망갔다'는 피해 신고를 했다.

 

이 중 한 마리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다.

 

또다른 한 마리는 지난 23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한 주택 앞마당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도가 포획 작업에 나섰고, 27일 사체로 발견됐다. 

 

도 관계자는 "이들 개체는 동물원에서 사료를 먹으며 생활했다"면서 "탈출 후 먹이를 구하지 못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저는 몸통이 가시털로 둘러싸여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크기는 훨씬 크다. '산미치광이'로도 불리며, 영어로는 '포큐파인'(Porcupine)이라고도 한다.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지에 서식하는 포유류로, 긴 가시털이 특징이다.

 

호저는 몸길이 60∼90㎝, 꼬리길이 20∼25㎝로 소형견이나 중형견 정도의 크기다. 가시는 털의 일부가 딱딱하게 변형된 것이다.  

 

적이 공격하면 몸을 오그려 가시를 곤두세우는데 가시가 외부 물체 등에 박히면 몸에서 떨어져 나온다. 가시에 미늘 같은 돌기가 나 있어 뽑기가 매우 어렵다.

 

먼저 건드리거나 자극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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