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시설로 취급받던 폐기물 소각시설 유치를 위해 제주에서 마을간 이례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공모사업에 3개 마을이 응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3개 마을은 유치 신청 전 마을 총회를 거쳐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유치 의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거주하는 세대주 80% 이상의 동의와 사유지인 경우 토지 소유자의 매각 동의를 받고 공모에 참여했다.
해당 소각시설에서는 생활폐기물과 도내 처리가 어려운 하수슬러지, 해양폐기물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약 260억원이 투입되는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된다.
또 매해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10%를 기금으로 조성해 소득증대․복리증진․육영사업 등을 지원받게 된다.
하루 처리 용량은 380t이다. 부지 면적은 최소 2만7000㎡ 이상으로 계획됐다.
도는 유치 신청 마을 3곳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 및 주민 수용성 조사, 환경 영향 조사, 입지 여건, 경제성 등을 평가해 오는 6월께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