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주시 갑 무소속 장동훈 후보가 유세장에서 폭로한 '30억 후보 매수시도설'<제이누리 4월9일 보도>과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가 장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30억원이 어린애 이름이냐"며 "장 후보에 대해 즉각 고발조치를 취하고, 선거가 끝나더라도 이 부분은 사실관계를 밝히고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매수 시도설)기사를 보고 즉각 고발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오늘 안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며 "일반적으로 선거 때 문제는 선거가 끝나면 고소를 취하하는 등 사건이 흐지부지됐지만 이 건은 선거가 끝나더라도 조사해서 사실을 밝히고, 발언을 한 자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 후보는 "30억원이 뭐 어린애 이름이냐"며 "개발센터(JDC)이사장이 어떤 자리냐. 정부가 아무리 넋이 나갔다고 해도 개발센터 이사장 자리를 함부로 주겠느냐"고 장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현 후보는 "선거 초반에는 그래도 선거 분위기가 정책대결로 가는 것 같았는데 제가 여론조사에서 역전하기 시작하면서 있을 수 없는 날조와 비방 기자회견 이뤄지고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장 후보의 연설내용 중에는 노형사람 운운하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한림에 가서는 '한림사람 뭉쳐줘야 한다'는 내용을 얘기하면서 노형사람에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 후보는 "작은 땅에서 읍면동 갈등을 이용하는 것은 용납해서 안된다"며 "정치인이 앞장서서 계층과 지역간 갈등을 이해 조정하고,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데 오히려 정치적 이해 때문에 갈등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9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한림오일장 거리 유세에서 “노형 사람 현경대가 나오니까 절 도왔던 노형 사람들이 현경대 캠프에 갔다”며 “노형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협박했다. 30억 주겠다고 했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자리를) 주겠다고 했다”고 후보 매수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유세가 끝난 뒤 누구에게서 제의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떠한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