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6·37번 확진자, 도내 게스트하우스 관계자

  • 등록 2020.08.28 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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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와 직원 ... 게하 파티서 투숙객과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 36번 확진자가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의 운영자로 확인됐다. 이 게스트하우스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게스트하우스발 코로나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도 이뤄졌던 것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27일 오후 9시50분경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36번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36번 확진자 A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4곳을 방문했고, 28일 오전 10시 기준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방문한 장소는 △서귀포시 남원읍 은빌레식당 △납원읍 게스트하우스 루프탑정원 △제주시 이도2동의 음식점 정대 △이도2동 칵테일바 구피풋 등이다.

 

이 곳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A씨의 접촉자는 21명이다. 

 

방문지 4곳의 동선 외에 가족 1명, 지인 4명, 대리 운전기사 1명과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대부분의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A씨와 접촉한 27명 중 24명의 신원 파악을 완료했고, 루프탑정원 투숙객1명과 정대 손님 2명 등 나머지 3명에 대한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신원 파악이 완료된 24명 중 9명은 타 시·도로 이관했고, 도내 거주 15명은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도는 이외에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자택·항공기 등 총 7곳에 대한 방역소독도 완료했다.

 

A씨는 “지난 26일부터 약간의 근육통 등이 나타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27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도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증상발현일 2일 전인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의 이동동선을 파악했다.

 

A씨는 24일 오전 9시40분 제주발 에어부산 BX8026편을 이용해 출도한 후 수도권 지역에서 지인 3명 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5일 오전 9시2분 김포발 대한항공 KE1213편을 이용해 오전 10시12분 입도했다.

 

도 방역당국은 항공기 내에서 A씨와 접촉한 탑승객의 신원 확인을 위해 해당 항공편 탑승객 정보를 항공사 측에 요청했다. 신원 정보가 확보되는대로 자가격리 통보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A씨는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에도 수도권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에는 오전 10시22분부터 오전 11시16분까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고, 오전 11시26분부터 22분 간 은빌레식당에서 식사했다.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루프탑정원에 출근해 직원 및 투숙객과 저녁 식사했다. 26일에도 오후 8시부터 약 40분 간 루프탑정원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직원 3명과 투숙객 14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6일 오후 10시5분부터 10시50분까지는 제주시로 이동해 정대에서 지인과 식사했다. 같은날 오후 11시16분부터 오후 11시58분까지 구피풋에서 머문 후 대리운전을 통해 귀가했다.

 

A씨는 27일 오후 3시40분경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오후 9시5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오전 1시20분경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밀접 접촉이 이뤄졌던 어머니와 게스트하우스 직원 2명 등 총 3명은 28일 오전 6시경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명의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다른 접촉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A씨가 24일을 비롯해 역학조사 기간 이전인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A씨가 운영하는 루프탑정원의 투숙객 파악 등 현장 역학조사 및 CCTV·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정보들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추가로 공개하고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A씨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의 직원인 도내 37번 확진자 B씨는 지난 25일부터 확진판정 이전인 27일까지 3일간 루프탑정원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B씨가 25일과 26일 루프탑정원에서 3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B씨는 현재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황으로 서귀포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B씨가 25일부터 27일까지 루프탑정원에서 저녁 파티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기간의 투숙객 등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고원상 기자 kws8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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