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술 마셔 질의 생략"? ... 현길호 의원 행태 논란

  • 등록 2020.06.23 15: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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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원 회합 다음날 예결위 심사서 ... "시장 예정자 음주 논란 지적 의도"

 

제주도의회 한 의원이 행정시를 상대로 결산 심사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숙취로 행정질의를 생략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 383회 정례회 제3차 회의를 갖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대로 결산심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조천읍)이 본인 질의 순서가 되자 전날 강원도의회 도의원들과 갖게 된 술자리를 언급하며 질의를 생략했다.

 

강원도의회 의원들과의 만남은 제주특별자치입법연구회 주최로 열린 강원도의회 자치분권연구회와의 자치분권 현안 공동세미나 자리였다. 이 세미나가 마무리 된 후 참석한 의원끼리 술자리까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의원은 “강원도에서 도의원 10여명이 내려와서 제주도의원과 교류하는 가운데 술자리가 있었다”며 “그래서 질의를 하다 잘못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중언부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산에 임한 자리에서 공직자를 상대로 취중에 질의를 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질의는 따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생방송으로 이뤄지는 회의에 앞서서 술을 마시고 질의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저도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질의를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다음 질의를 준비하고 있던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오라동)이 질의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현 의원은 “술에 취해 있던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시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음주가 논란이 되고 있어 그 문제를 꼬집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고원상 기자 kws8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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