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인재? 설계와 다른 신화공원 '거푸집 지지대'

  • 등록 2017.02.07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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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의견서 광주노동청 제출 … 지지대 힘이 약해 무너진 것으로 판단

 

 

제주신화역사공원 공사장에서 인부 8명이 매몰되는 붕괴사고의 원인이 밝혀졌다. 조사결과 거푸집 지지대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이 현장 조사 후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보건공단은 사고 직후 현장에 조사반을 보내 붕괴지점의 거푸집 보강재 부분을 정밀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거푸집 지지대 수량이 설계도 보다 적게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거푸집 지지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층 바닥을 연결하는 6m의 높이의 철재 구조물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지지대의 힘이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판단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안전보건공단의 의견서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시행규칙에 근거한 처벌 여부를 최종 판단키로 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23조(안전조치)에는 ‘사업주는 작업 중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는 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제주도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건축 관계자들을 상대로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행정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대 수량 부족 원인과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하고있다.

 

 

 

당국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공사중지를 명령 내렸다. 현재는 붕괴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공사를 허용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은 홍콩의 란딩그룹이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98만6000㎡ 부지에 총사업비 2조4129억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대규모 리조트 건설사업이다.

 

사업 지구는 A, R, H, J 4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A지구 신화호텔 건축 현장이다.

 

20일 오후 4시38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PLOT-A 신화호텔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1층 지상 거푸집이 무너져 작업 인부 8명이 지하 2층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오모씨(37. 광주)가 크게 다치고, 김모씨(45) 등 7명도 부상을 입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월 신화호텔 건설공사를 수주해 1년째 공사를 하고 있었다. 호텔 규모는 지하2층 지상5층 7개동으로, 공사비는 5660억원 상당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건축 붐과 인력난 속에 공사기간을 단축하거나 비용 줄이기 등이 사고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건축관계자 업무정지 및 과징금 처분기준’을 손질하고 공사장 사망자 발생시 최소 8개월의 업무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1억원 이상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최소 2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업무정지를 할 수 있도록 처벌기준을 강화했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한 신화역사공원은 당초 9월 부분개장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신화호텔 준공시점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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