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영신!' 박근혜 보내고 2017년 맞이하겠다

  • 등록 2017.01.01 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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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동 31일 제11차 촛불집회 ... 새해 선물은 '박근혜 탄핵'

 

 

2016년 마지막 날에도 예외는 없었다. 제주도민들의 촛불 민심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았다.

 

31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종합민원 앞 도로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제주지역 11차 제주도민 송박영신(送朴迎新) 촛불 집회'가 열렸다.

 

제주도내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정당, 언론, 노조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주최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여명(경찰 추산 50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재의 빠른 탄핵안 인용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3분 자유발언과 노래공연, 지정발언 등을 하며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또 "송박연신(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란 구호 등을 외쳤다.

 

자유 발언에 나선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지난 10월 촛불을 시작하면서 제가 첫 발언을 했는데 12월 마지막 날 발언을 하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며 "최근 박근혜가 뭐하고 있을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박근혜는 세월호 7시간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중요한 사건에 대해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수백명의 국민이 생사를 앞두고 있던 시간에 대통령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대표는 "최근 보수단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며 개인 사생활 운운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을 그만두면 된다"며 "박근혜가 대통령 자리에서 퇴진해야 새로운 2017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노래공연에서는 시각장애인 가수 홍관수씨와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의 공연이 펼쳐졌다.

 

사우스카니발은 "7년전 강정해군기지 반대 공연을 했었는데 사우스카니발이 시국에 맞는 선곡을 준비해 왔다"며 "최근 뉴스를 보다보니 온갖 물타기를 시도하는 느낌이다. 조금 지나면 잊혀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조금만 더 고생하자"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강원도에서 온 초등학생 손승아 양은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이 우주의 기운과 최순실을 믿지 않고 국민과 함께했다면 이 사태까지 왔을까요"라고 묻고 "새해 선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손양은 "저들은 돈과 빽으로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고, 국정을 농단했지만 우리 국민들은 밝은 미래가 있다"며 "우리 옆에 국민들이 있고, 끈기와 열정이 있다. 새해에는 반드시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내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시청 대학로 골목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촛불 민심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측은 "격동했던 2016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며 "올해는 무엇보다 10월부터 계속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로 실제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이 가결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 집권 내내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불통으로 일관한 박근혜 정권이 역사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촛불집회를 통해서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국민 위에 불의하게 군림하는 권력은 결코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6년을 마무리하고 2017년에도 박근혜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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