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발병 학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벌써 1800여명을 넘어섰다.
제주도교육청은 26 오전 9시 현재 도내 유·초·중·고·특수 학교에서 1855명(유 8, 초 1430, 중등 332, 고 85)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발병 학생 수는 발병 1주차인 지난달 27~이번달 3일에 1명에서 2주차인 이번달 4~10일에 11명, 3주차인 이번달 11~17일에 232명으로 늘었다. 이후 일주일만에 급증, 2000여명에 육박했다.
교육청은 인플루엔자 발생 학생에 대한 등교를 중지토록 조치하는 한편 학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예방 접종 미접종자에 대한 예방 접종을 독려하는 등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 역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 예방을 재차 당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48째주인 지난달 20∼26일 표본조사에서 1000명당 7.0명, 49째주인 27∼12월3일 6.5명으로 유행 기준 8.9명에 비해 낮았으나 50째주인 12월4∼10일 21.3명, 51째주인 11∼17일 조사 결과는 46명으로 급증했다.
도는 특히 7∼18세인 초·중고 학생들의 인플루엔자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의 48째주 7.3명, 49째주 13.3명, 50째주 34.8명, 51째주 61.4명보다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49째주와 50째주로 이어지면서 환자가 크게 증가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9세 이하 어린이는 감염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6∼59개월 미만의 소아는 오는 31일까지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생후 12∼59개월 소아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성질환자나 임신부 등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료 접종, 65세 이상 어르신은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을 하고 있다.
도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보건교육 강화, 손소독제 비치 등 학교 내 인플루엔자의 유행을 막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