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제주촛불의 염원 … 탄핵하는 그날까지

  • 등록 2016.12.18 14: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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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중3 다수 참여 … 헌재의 빠른 탄핵인용 촉구

 

 

"박근혜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이 내려오는 순간까지 제주 촛불은 끝까지 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제주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17일 제주시청 앞 일대에 제주촛불이 다시 모였다.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박근혜 즉각 퇴진', '헌재 탄핵 인용', '황교안 사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사전 공연에서는 시민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본 집회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지난 16일 소위 연합고사라 불리는 제주시 평준화지역 고입선발고사를 치른 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다수 등장했다.

 

 

 

지정발언대에는 10년 가까이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해온 문정현 신부가 나섰다.

 

문정현 신부는 "이 촛불로 하여금 그동안 탄압받았던 모든 것들이 해방된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 촛불집회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며 "이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고 그래서 힘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 시국은 헌법재판소와 새누리당이 불안하고 사실 야권마저도 불안한 상태"라며 "이 촛불만이 우리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으므로 촛불은 이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신부의 발언이 끝나고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발언을 이어갔다.

 

조 사무총장은 트랙터와 농기계 등을 앞세워 전국을 돌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해왔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촛불항쟁, 시민혁명으로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축하할 일"이라며 "트랙터 등 농기계를 몰아 다른 농민들과 전국을 누볐다. 트랙터는 농민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계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랙터 뒤에 쟁기를 달아 논밭을 갈면 흙이 뒤섞인다. 이것은 ‘전복’이라고 말한다"며 "그래서 트랙터를 몰고, 전국을 누볐다. 썩은 것을 갈아엎어 민중들이 그 위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이 끝나고 볍씨학교 친구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제주행동이 준비한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 즉각 해체'가 적힌 가로 5m, 20m의 대형 현수막을 나눠 들고 제주시청을 시작으로 구 세무서사거리(8호 광장)까지 왕복 2㎞의 거리행진을 했다.

 

행진이 끝나고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공연과 김정도 제주행동 정책팀장의 발언, 김영태·최상돈씨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집회는 마무리됐다. 한편 제주행동은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는 그 날까지 매주 토요일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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