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의 한 주민이 제2공항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주민투표를 통해 부지를 재선정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는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부지 선정이 부당하다"며 "예정지를 백지화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다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국토부는 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모든 정보가 공개된 상태에서 주민이 참여한 투표를 실시해 반대 의견이 적은 곳을 선정했어야 했다"며 "제주국제공항과 정석비행장를 포함한 4~5개 후보지를 놓고 환경 등의 문제를 고려한 후 다시 부지를 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이번 국토부에서 선정한 부지를 거부한 후 주민들보다 앞서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정과정을 겨쳐야 한다고 요구했어야 했다"며 "도지사는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원 지사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서울 양천구와 새누리당, 국회, 국토교통부, 청와대 등을 찾아가 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주민 4~5명과 '내 땅과 내 집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해 현재 제주도청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