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처음 도입하는 다목적 소방헬기가 '수리온'으로 최종 결정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소방헬기 '수리온'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52억3000만원으로 합의를 마쳤다.
소방헬기는 계약 후 24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2018년 초에 투입된다. 조종사와 정비사는 내년에 우선 채용한다.
이 헬기는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에 맞게 산불 진압뿐 아니라 중증응급환자 이송과 등반객 산악사고, 해상수난사고 등 다양한 임무에 쓰인다.
최대 이륙 중량은 8709㎏, 엔진이륙마력은 3710shp, 최대항속거리는 670㎞,최대순항속도는 272㎞/h 다.
이 헬기에는 추가 임무 장비들이 장착된다. 주요 장비로는 호이스트(인명구조장비), 밤비버킷(산불진화용 물주머니)·배면 물탱크(화재진압장비), EMS 키트(응급처치장비)와 야간 임무수행을 위해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EO/IR Camera) 등이 부착됐다.
또 겨울철 임무에 필요한 제빙·방빙장치, 해상운항을 위한 비상 부유장치와 함께 항공기 사고 예방을 위한 공중충돌경고장치(TCASⅡ) 및 확장형지상접근경보장치(EGPWS) 등도 주요 장비다.
제주소방본부는 제작사 기술자를 도내에 6개월 이상 상주하도록 해 초기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하자보증 기간도 일반적인 2년보다 긴 3년으로 정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제주에 도입하는 소방헬기는 중앙119구조본부의 대형기종인 EC-225를 제외하고는 전국 소방헬기 중에서는 최고 사양"이라며 "국내 제작업체와 계약해 부품 수리와 조종 교육 등에서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