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입전쟁인 연합고사가 3년 후 폐지된다. 100% 내신으로 학생들이 선발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2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고등학교 입학 선발고사' 폐지 등을 담은 '고교체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교육청은 그동안 선발고사 50%, 내신성적 50%로 학생들을 선발했던 방식을 개선해 2019학년도 고입이 치러지는 2018년 12월에는 내신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며 연합고사 폐지 방침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3학년동안 선발고사에 모든 에너지를 투여함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대입 경쟁력이 소진돼 버리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청은 "전국적으로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 등으로 교육과정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선발고사 폐지는 교육 및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자연스런운 흐름이라고 사료된다"며 밝혔다.
도교육청은 선발고사 폐지로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및 학생들의 입시 부담 해소, 배움 중심의 교실 문화 구현으로 자기주도학습 능력 함양, 다양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토대 마련, 대입 대비 용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고입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만들어 발표한 뒤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개선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울산·충남·경북·전북 등 5개 시·도만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 고입 선발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울산은 2018학년도부터 선발고사를 폐지한다.
이 밖에 고교체제개편 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읍면고 및 특성화고 역량 강화 ▲예술중점학교 운영 ▲학급당 학생수 적정화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 등이 제시됐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