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기대했던 정부 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7시 성산일출봉 농협 신산지점 삼거리에서 제2공항 부지 선정 백지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된 뒤 예정부지 주민들이 옥외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한마음 촛불점화, 구호제창, 성명서 낭독, 문화공연, 자유 발언대 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마을주민들이 출연하는 노래, 연주, 난타 공연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민들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발언대 순서도 마련된다.
신산리 비대위는 "이날 촛불문화제를 통해 제2공항 부지 선정 백지화 투쟁을 결의하고 대외에 결사항쟁의 의지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제2공항 입지 중 가장 광범위한 지역이 포함된 온평리 주민 193명은 지난 3일 도청에 "제2공항 개발예정지, 개발행위제한지역 지정, 토지거래 허가제한은 사전 동의없이 행해진 행위여서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495만㎡ 부지에 사업비 4조1000억원을 들여 길이 3.2㎞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짓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공항부지에는 성산읍 온평리,신산리,난산리,수산 1·2리, 고성리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50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공항건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던 제주도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는 현 제주공항의 포화 시기가 2020년이어서 국토부 계획인 2025년보다 2년 빠른 2023년에 제2공항을 개항하기 위해 정부 예산을 확보, 내년 하반기에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