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성들의 폭음율이 57%나 됐다. 하지만 20대에선 여성들의 폭음율이 34%로 남성보다 더 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30일 발표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주지역 남녀 음주실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남성 32.7%가 한번에 7∼9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1∼2잔이 27.6%로 가장 많았다.
음주빈도는 남성은 주 2, 3회, 여성은 월1회 미만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7∼9잔은 30대에서 28.7%로 가장 높았고, 한 번의 술자리에서 5잔 이상을 마시는 연령대는 20·30·40대 순이었다.
음주 횟수는 월 1회 미만이 26.4%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은 29.0%가 주 2∼3회, 여성은 37.1%가 월1회 미만으로 답했다.
폭음율은 남성 57.5%, 여성 19.0%로, 남성이 높았지만 20대의 폭음율에서는 여성이 34.2%, 남성이 21.3%로 여성이 높았다.
음주차수 조사에서는 1차가 37.7%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1차만 간다고 답한 응답자가 47.4%, 남성은 2차를 간다고 답한 응답자가 44.0%였다. 연령별로는 20·30·40대에서 2차를 간다는 응답자가 많았고, 특히 20대에서는 44.0%가 2차를 간다고 답했다.
음주로 발생하는 이른바 ‘블랙아웃(자고 일어난 후 음주 시 기억이 나지 않는 현상)’ 경험 횟수의 경우 월 1회 미만이 12.7%, 월1회 5.8%, 주 1회 1.9%, 거의 매일 1.7%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월 1회 미만이 20.8%로, 여성 4.8%보다 높았고, 거의 매일 경험도 남성이 2.6%로 여성 0.8%보다 높았다.
지난 1년간 음주와 관련해 부부싸움 또는 갈등 경험 유무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13.1%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남성은 22.0%, 여성은 4.4%였다.
음주관련 직장에서 평소 할 수 있었던 일을 못했다는 응답자는 월 1회 미만이 9.9%, 월 1회 5.9%, 주 1회 1.5%, 거의 매일 0.5%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15.7%, 여성 4.2%가 월 1회 미만으로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지난 5월1~8일 전문리서치 기관의 전문면접원이 조사대상 가구를 방문해 1대1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