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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도내 연안 조간대 200곳 조사 결과, 198곳 갯녹음 현상 확인"

 

제주 해안마을 전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하얗게 암반을 뒤덮는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지난 9∼10월 제주 연안 조간대 200곳을 조사한 결과, 198곳에서 갯녹음 현상이 확인됐다. 

 

조사지점 중 2곳이 모래 해변인 것을 고려하면 도내 해안마을(97개) 전역에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 조간대 해조류 군집 조사결과, 전체 조사 지점 200곳 중 30곳에서만 해조류가 발견됐다.

 

특히 서귀포시 권역은 안덕면 사계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조간대에서 해조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내 조간대 해조류 발견지역에도 해조류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30% 이하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제주 전역의 조간대 해조류 군집이 멸종 단계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갯녹음 현상은 과도한 개발과 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연안 암반에 사는 대형 해조류가 사라지고 무절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어 분홍색이나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해조류 군집이 사라지면 해양 생물도 살 수 없게 돼 '바다 사막화'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해안가의 갯녹음 현상은 해양생태계뿐만 아니라 자연경관도 훼손시킨다. 성산일출봉, 용머리 해안, 주상절리, 여러 해수욕장 등 도내 곳곳의 주요 해양 관광지는 갯녹음으로 경관이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미처리 오폐수 해양 방류, 집중호우 시 오염원 해양유입 등으로 수질오염과 해양생태계 영향이 반복 지적된다”면서 “또 원인 규명을 위한 구체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도내 해양생태계에 대한 기초 데이터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그러면서 "제주도의회는 제주바다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도내 해양생태계와 경관자원 보호를 위해 걸맞은 조직·인력·예산을 배정해야 한다”면서 "해양수산부·문화재청·환경부 등 중앙 행정부처도 제주의 갯녹음 확산방지를 위한 지원방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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