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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카소’ 중광미술관 고향 제주에 들어선다

기사승인 2021.10.08  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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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2025년 개관 목표 건립추진위 발족 ... "한국 대표 공공미술관으로"

   
▲ 지난 5월19일 부산 기장군 소재 갤러리M에서 故 중광스님의 미술 특별전(만행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출신이자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故 중광(重光, 속명 고창률, 1934~2002) 스님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미술관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8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가칭 중광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 위촉식 및 첫 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7월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회장으로부터 중광스님 작품 432점을 기증받아 기증자와 제주도, 제주도의회간 중광 미술품 기증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건립추진위는 위촉직으로 도내·외 인사 11명과 당연직으로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향후 미술관 건립에 관한 자문 및 중광스님 작품 수집 활동 등을 하게 된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위촉식은 2025년 미술관 개관을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제주도는 철저한 미술관 건립 준비와 함께 위원님들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중광스님의 작품세계를 세계에서 가장 잘 구현해내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문화예술의 섬’ 제주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 하귀 출신인 중광스님은 1960년 경남 통도사에서 출가했지만 알몸에 걸레를 둘러매고 화선지 위에 선화를 그리는 등 불교계율에 얽매이지 않는 기행으로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화단의 이단아이자 파계승으로 기인적인 삶이 큰 관심을 끌었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 참석해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스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79년 미국 버클리대학교 랭커스터 교수가 펴낸 책 '광승'(The Mad Monk)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스스로 '걸레'라고 칭할 만큼 형식과 틀에 구애 받지 않는 작품 세계를 선보이면서 '한국의 피카소'라는 별칭이 따라 붙으며 현대미술 거장 12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농 갤러리, 뉴욕 록펠러 재단 갤러리, 도쿄아트엑스포 등에서 전람회를 열었다. 현재 대영박물관, 록펠러 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1991년 일본 NHK, 영국 SKY Channel, 미국 CNN Head line World News 등 매스컴에 예술세계가 방송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가 쓴 저서 <허튼 소리>는 1986년 김수용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고, 1989년 한국평론가협회에서 최우수 예술인상을 받았다. <허튼 소리>는 이후 1987년에 이상화 각본, 이용우 연출로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 

중광은 또 1990년 영화 〈청송으로 가는 길〉에 주연으로 열연, 대종상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나는 걸레다’, ‘내 생활 전부가 똥이요, 사기다’라는 말이 유명하다. 달마도 등 선화(禪畵)와 선시(禪詩)에 능숙했다. 1980~1990년 당시에는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외수와 함께 기인삼총사로 불렸다.

2000년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전시인 ‘괜히 왔다 간다’를 열고 2002년 3월 양산 통도사에서 입적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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