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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 노조 등 4개 단체 "결제내역 은폐 시도도"
한림농협 "통상적 간담회 자리 ... 식사비용 n분의 1"

 

제주시 한림농협이 농협중앙회 감사 직원에게 200만 원 상당의 식사와 여행 등 접대와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4개 단체는 15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1층 교육실에서 ‘농협중앙회의 한림농협 감사시 접대·향응 수수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림농협 측은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검사국 소속 감사반 5명에게 모두 20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했다. 또 근무시간 중 비양도 여행을 보내주기도 했다.

 

이 단체는 “13일 검사국 직원 5명과 한림농협 조합장과 임직원 등 모두 13명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림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술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검사국 직원들이 지난달 △10일 한림읍 귀덕리 저녁 △11일 애월읍 어음리 저녁 △12일 애월읍 구엄리 점심 △13일 오전 비양도 여행 △13일 오후 한림농협 하나로마트 2층 저녁 접대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은 농협법에 따라 2년마다 이뤄지는 정기감사 기간이었다. 이 때 업무와 직원의 복무, 회계처리 전반에 대한 종합감사가 이뤄진다.

 

접대·향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농협중앙회 검사국 직원은 3급(지점장.팀장급) 반장 4명과 4급(과장.차장급) 검사역 1명 등 5명이다. 이 중 4명은 감사반장 등을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한림농협 측이 업무 시간 중 직원들에게 술과 음식 등 접대 준비와 뒷정리를 시켰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결제 내역서를 들어 보이며 “익명의 제보자가 제공한 법인카드 결제 내역에 이들이 사용한 내용이 명백히 드러난다”면서 “하지만 사건을 은폐하고 무마하기 위해 지난 30일 결제 내역을 취소, 업무추진비를 회수하고 사비로 재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협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감사해야 할 감사반원의 불법적인 접대향응 수수와 도덕적·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한림농협의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정부는 감사시스템 붕괴를 초래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강력한 개혁조치와 관련자 엄중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림농협 차성준 조합장은 이에 대해 “방역수칙 위반 지적에 대해선 통상적으로 감사 마지막 날 이뤄지는 간담회 자리였다. 많은 사람이 모인 것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고 시인했다.

 

이어 “식사비용에 대해선 각자 n분의 1로 계산하기로 했다”며 “비양도의 경우에도 점심시간에 식사만 하고 바로 돌아왔다”고 해명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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