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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객, 올해 29만명 ... "단속 45건에 계도사례 다수"

 

지난 토요일(23일) 오후 어리목 탐방로, 한 무리의 외국인 등산객들이 등산로에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숲 속에서 나무 사이에 해먹을 설치한 상태였다.

 

어리목 탐방로에서 탐방을 하던 한 탐방객이 이를 목격, 즉시 한라산국립공원 측에 신고했고 국립공원 단속팀에서 출동해 단속활동을 펼쳤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단속된 외국인들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의 금지행위에 대해 제대로 인식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이들에 대해 계도조치를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실내활동이 위축, 전국적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 및 산행 등에 몰려들면서 한라산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 그에 따라 국립공원 내 각종 불법행위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에서 운영하는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인 ‘블랙야크 알파인클럽(BAC)의 가입자 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파르게 증가, 15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면서 등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제주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전년대비 반토막이 나는 등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한라산을 찾는 이들은 하루 수천명에 달하는 등 야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25일 한라산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모두 29만120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8170명에 비해 약 19%가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올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수가 290만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적은 수준이다.

 

한라산 방문객은 올해의 경우 1월 10만6122명이 탐방, 역시 10만6000여명이 한라산을 찾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 수는 2월까지 이어졌으나 도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입도객이 큰 폭으로 줄자 3월 부터 한라산 방문객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방문객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 주말이었던 지난 23일은 3980명이 한라산을 찾았고 24일에도 3164명이 한라산을 탐방했다.

 

방문객이 수천명대를 유지하면서 불법행위 역시 끊이질 않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립공원내 불법행위는 모두 45건이 적발됐다. 가장 많은 경우는 출입금지 위반으로 모두 30건이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출입금지 위반과 관련, “가끔씩 야간산행 등과 관련된 단속을 나가면 국립공원 내에서 몰래 야영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며 “이외에도 비지정코스 등을 허가 없이 탐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으로 단속된 경우도 4월 말 기준 13건에 달한다. 이에 더해 탐방로는 물론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담배꽁초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정도다.

 

다만 흡연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단속 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69건에 달한다.

 

 

그외 올해 취사 1건이 단속에 적발됐다. 대피소 등에서 버너 등을 사용, 라면을 끓여 먹으려던 탐방객이 적발된 경우다. 쓰레기 투척도 1건 적발됐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 45건은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라며 “단순 계도 정도로 마무리된 불법행위까지 더하면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 흡연 및 탐방로 이탈 등의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흡연은 최대 30만원, 쓰레기 무단투기는 최대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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