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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제주동부서로 진상조사팀 파견 ... "현장보존 소홀 등 수사전반 확인"

 

전 남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훼손.은닉한 일명 '고유정(36) 사건'의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시작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진상조사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룻만이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진상조사팀이 이날 오전 제주동부경찰서에 도착, 동부서 회의실에 컴퓨터 5대를 설치하는 등 진상조사팀 사무실을 꾸렸다.

 

진상조사팀은 고유정 사건을 맡았던 동부서 형사과 및 여성청소년과 담당자를 상대로 수사 전반 및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요 조사 내용은 폴리스 라인 미설치, 범죄현장 보존 소홀, CCTV 미확보 등 근래 초동수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팀장인 이연욱 경찰청 경력계장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연욱 경력계장은 2015년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내면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살인사건'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번 진상조사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남편 살해 사건'의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부적합하거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이는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부실수사 여론 증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같은 달 30일까지 그 시신을 여러 곳에 나눠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제주동부경찰서는 브리핑을 통해 "고유정의 제주도내 사체 유기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고유정이 범행장소인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 인근 쓰레기 수거장 2곳에 종량제 봉투를 유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부실한 초기대응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심지어 지난달 25일 조선일보가 경찰 내부 통신망 '폴넷'에 게시된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을 외부에 알리면서 제주동부서 경찰과 박기남 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에 더욱 불이 붙기 시작했다.

 

입장문에는 "(현장검증을 할 필요성이 없는) 고유정 사건의 현장검증은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이라는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제주동부서 홈페이지 내부 '칭찬 한마디' 게시판을 비난글로 도배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주동부경찰서 서장과 담당 수사관을 파면하라는 청원글까지 게시했다.

 

'동부서 징계'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1만 명 동의를 넘어서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게시 일주일 가량 지난 2일 오후 2시45분 기준 현재까지 1만7251명 동의를 얻은 것으로 확인돼 '부실수사 논란'의 열기가 의혹이 불거진 초기에 비해 사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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