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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주의 칭찬합니다" 등 도넘은 조롱까지 ... 경찰 "별다른 답변하지 않을 것"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제주동부경찰서 수사팀을 향한 비난글이 제주동부경찰서 홈페이지 내부 게시판을 점령하고 있다.

 

게시글이 한 주에 3~4건에 불과하던 동부서 홈페이지 '칭찬한마디' 게시판에는 지난 25일부터 비판성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은 대부분 수사 지휘관인 박기남 동부경찰서장을 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고유정 사건 초동수사를 맡았던 제주동부서 소속 경찰관 5명이 경찰 내부 통신망 '폴넷'에 공동명의로 낸 입장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오후 8시20분경 경찰 내부 통신망 '폴넷'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은 고유정 사건 초동수사를 맡았던 제주동부서 소속 경찰관 5명이 고유정 사건 초기대응 부실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입장문에는 "피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허위 진술로 일관하고 있었고, 굳이 현장 검증을 하지 않더라도 범죄입증에 필요한 DNA,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상태에서 현장검증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이런 상황에서의 현장검증은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이라는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리돌림’이란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망신을 준다는 뜻이다.

 

이 입장문이 지난 25일 조선일보를 통해 외부에 알려진 뒤 제주동부서 경찰과 박기남 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 작성자는 '박기남 경찰서장님 박애주의를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피의자의 조리돌림까지 걱정하시는 동부제주경찰 서장님의 인도주의적 배려심에 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제주도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됐는데 박기남 동부경찰서장님의 박애주의적 수사력도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돼 쌍벽을 이루시길 기원한다"고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게시판에 관련글이 올라와 있는 내용을 확인했다"면서도 "게시판 성격상 자유롭게 의견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고유정은 현재 막바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1일경 고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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