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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루머, 도 넘은 신상털기 ... 피해 확산

기사승인 2019.06.17  1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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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자 가족.제3자 등 피해 속출 ... 경찰 "명예훼손 범죄 엄정대처"

   
▲ 지난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이동하는 고유정에게 취재진이 질문하고 있다.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을 둘러싼 루머와 유언비어가 판을 치고 있다. 고유정과 고유정의 가족들에 대해 도를 넘어선 '신상털기'가 확산하면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제3자까지 피해를 당하고 있다.

고유정이 청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되고 신상공개가 결정되기까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 등에는 '전 남편 살해 30대 여성 고씨'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한 게시물은 고유정의 고교 졸업사진을 노출시키면서 고유정의 출신학교와 학과, 확인되지 않은 자세한 범죄수법 등을 게시했다. 또 고유정 가족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업체명 등을 노출시켰다. 

심지어 범죄 피해자 강씨(37)도 '신상털기'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직업 및 나이 등이 노출됐다.

고유정 가족의 현재 직장과 얼굴 사진까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고유정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 대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실제 고유정 부친의 경우 실명과 얼굴, 운영했던 렌터카 업체에 대한 내용 등이 유포됐다.

그런 가운데 "고유정의 부모가 운영하는 ○○렌트카가 제주아산렌트카로 이름을 바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애꿎은 해당 업체에 불똥이 튀었다.

   
▲ 제주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추측성 악성 댓글로 피해를 받고 있는 제주아산렌트카가 최근 사무실 입구에 붙여놓은 호소문. [뉴시스]

제주아산렌트카는 지난 1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아산렌트카가 고유정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추측성 소문을 퍼트린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실제 인터넷 뉴스 등 온라인 댓글에서는 제주아산렌트카의 업체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고유정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가 상호명을 바꿔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현재 해당 기사 댓글은 블라인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 댓글이 온라인상으로 퍼져나가면서 제주아산렌트카에는 직접적인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주아산렌트카는 "지난 11일부터 '고유정 가족이 운영하는 곳 아니냐'며 사무실로 30여 통 이상 항의전화가 왔었다. 지난 15일에는 항의 방문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이제 곧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추측성 댓글로 영업에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현재 업체 사무실 입구에는 고유정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이 붙어 있다.

   
▲ 지난달 29일 오후 고유정이 인천의 한 마트에 들러 방진복과 사다리 등을 구입하고 있다.

고유정의 예전 남자친구가 실종됐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고유정의 전 남자친구 실종’과 관련해 고유정이 졸업한 학과 출신 남성과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남성 실종자를 전수조사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고유정이 졸업한 학과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SNS 등에서  "고유정은 화학과 출신으로 시신에 약품을 넣으면 어떤 식으로 상태가 변하는지 알고 있다"는 식의 근거없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지난 14일 고유정 출신 대학 화학과에서 "고유정은 ○○대학 화학과 출신이 아니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나 피의자 가족의 신상정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범행수법 등을 게시하거나 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지난 5일 고유정의 신상 공개가 결정된 이후 피의자 가족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족 보호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법률적·물리적·심리적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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