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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증거 89점 ... 전 남편 존재로 극심한 불안 계획범죄 정황 곳곳"

 

전 남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범행을 저지르기 보름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관련 증거물이 89점이나 발견됐는데도 고유정은 여전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그의 범행동기도 윤곽을 드러냈다. "현재의 결혼이 파탄날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 남편을 살해했다"는 추론이다. 경찰은 그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제주동부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수사 최종 브리핑을 통해 "고유정이 범행 보름 전부터 치밀하게 이를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여러 정황을 종합해 고유정의 단독범행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방어한 흔적은 있으나 반격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건 당일 피해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몽롱한 상태 또는 반수면 상태에서 고유정에게 흉기로 3차례 이상 공격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고유정은 제주에 들어오기 전날인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시의 한 병원에서 수면제 성분이 든 약품 졸피뎀을 처방받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부터 고유정의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고유정은 이와 관련해 "감기 증세로 약 처방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도 약의 사용처나 잃어버린 경위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유정은 범행 보름 전인 지난달 10일부터 '졸피뎀' 등 범행과 관련된 단어들을 인터넷에 검색했다"며 "그 전날인 지난달 9일 고유정과 피해자는 아들의 면접교섭권 관련 소송 때문에 제주지방법원에서 한 차례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때 면접교섭일이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범행동기와 관련해 "고유정이 전 남편 강씨와 아들의 면접교섭으로 인해 재혼한 현재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전 남편의 존재로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고유정을 제주로 압송한 후 계획범죄 입증에 필요한 증거 확보에 주력해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총 89점의 증거물을 압수 및 확보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피해자가 성폭행을 하려고 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범행”이라고 일관되게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전에 흉기를 구입한 이유로 "취미로 목공예에 관심이 많아서 구입했다"면서 "우연히 옆에 있어서 사용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추정 물체와 모발 등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편 해경과 협조해 시신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2일 고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제주지방검찰청에 구속송치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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