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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증오심 계기 설명 힘들어해 ... 공감능력 없을 가능성도"

 

경찰이 수사만료 기일인 오는 12일까지 전 남편을 살해하고 훼손.유기한 고유정(36)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할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범죄심리전문가(프로파일러)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0일 "고유정은 끝까지 범행 동기를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와 관련해 "범행 동기를 말하기 위해서는 그런 심리적인 것을 전부 공개해야 하는데 고유정은 그걸 너무 힘들어한다"면서 "가정사이니 밝히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고유정의 큰 복수심은 일반인이 봤을 때 상당한 것"이라면서 "고씨는 그런 증오심을 실천에 옮겼다. 그런 심성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유정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없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오 교수는 "사람이라는 게 아무리 밉다고 해도 어떤 한도를 넘느냐 안 넘느냐 하는 차이가 있다"면서 "고유정은 공감능력이 없어 범죄에도 그 잔혹성이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정이 제주시내의 한 마트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이후 남은 물품을 환불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보통사람이라면 범행 후 사람을 죽인 사실에 매몰돼 다른 일상적인 활동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 "남은 물품을 환불받는다는 것은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유정은 범행 전인 지난달 22일 밤 11시경 제주시내 한 마트에 들러 흉기와 표백제, 부탄가스, 고무장갑 등을 구입했다. 이어 범행 후인 지난달 28일 그중 일부 물품을 환불했다.

 

오 교수는 "이 사람이 싸이코패스다 아니다를 떠나서 범행 후 마트에 들러 남은 물품을 환불받는 행위만 봐도 일반적인 사람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유정의 피해자의 시신을 아주 작은 형태로 훼손하는 등 폭력성에 대해선 다른 심리적 이유가 있을 것으로 봤다. 

 

오 교수는 "추정컨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때까지 범행동기를 밝히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 수사결과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고유정은 지난 1일부터 계속돼온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에는 고유정이 수사에 더욱 비협조적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고씨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결혼과 이혼, 재혼 과정에서 고씨의 복잡한 가정사를 '잔혹 범죄'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구속수사기한 만료일인 12일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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