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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범행수법 잔혹하고 치밀 ... 계획범죄 정황도 포착"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범행 후 단 하룻만에 시신을 훼손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 남편 강모(36)씨 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인천에서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9일 브리핑을 통해 고씨의 범행 수법 등을 공개했다.

 

브리핑에 나선 박기남 동부경찰서 서장은 “사건 내용이 너무 끔찍하다”며 “범행 수법도 잔혹스럽고 치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곤혹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신 손괴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시신 훼손 및 유기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한 뒤 하루 동안 강씨의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시신을 상자 등에 나누어 담아 차량에 싣고 완도행 배에 올랐으며, 이 배에서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약 7분에 걸쳐 바다에 버렸다.

 

이뿐만이 아니라 시신의 일부를 경기도 김포시의 가족 명의 집에서 다시 훼손한 뒤 종량제 봉투와 분리수거 봉투에 나눠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을 한 결과 인천의 한 소각장에서 강씨의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범행장소였던 제주시 펜션에서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58수를 추가로 확보,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또 고씨가 사전에 범죄를 미리 계획했을 가능성 있는 정황들을 포착했다.

 

김포 집에서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도구들을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한 점과 지난달 22일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들을 구입한 점, 고씨가 강씨를 만나기 전 살인 도구와 시신유기방법 등을 미리 검색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고씨는 현재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서장은 이에 대해 “피의자가 완전범죄를 꿈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계획된 범죄라는 근거가 많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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