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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에게 탄원서 제출 ... "성실한 진상조사와 2차 보복 예방대책 세워달라"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교수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송석언 제주대총장에게 탄원서를 제출, “속히 대책을 세워 학생들을 보호해 달라”고 촉구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최근 불거진 같은과 A교수의 갑질 논란과 관련, 지난 19일 있었던 A교수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은 지난 12일부터 “A교수가 평소에 해왔던 폭언, 인격모독, 교권남용, 외모비하, 성희롱 등의 부당행위들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수업과 평가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현수막 및 대자보를 대학 곳곳에 부착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8일에는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대에 확실한 진상조사와 교수의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A교수는 지난 19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통해 A교수는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는 오랜 기간 도제식 교육을 받아왔다. 대학 교수가 된 이후에도 제가 배워온 방식을 당연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소하다고만 여긴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는 것이 권력 남용 및 ‘갑질’로 보여질 수 있음을 빨리 인식하지 못했다”며 “학생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온전희 저의 탓이다”라고 말했다.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대위는 이에 대해 “예술계에서의 도제식 교육은 성희롱과 성추행, 폭언과 폭행, 인격모독과 부정수상을 포함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A교수가 “사소하다고 여겨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는 것이 ‘갑질’로 인식됨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도면 그리기, 건축자재 나르기, 정원의 나무 가꾸기 등은 정당한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노동이다”라고 지적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A교수의 말에 대해서도 “변명으로만 들린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음에도 교수님은 변하지 않았다. 변화는 고사하고 학생들에게 보복성 F학점을 줬다”고 비판했다.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대위는 그러면서 2013년과 2008년 있었던 학생들의 피해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이들은 나아가 송석언 제주대 총장에게 보낸 탄원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해당 교수가 폭언 및 성희롱은 물론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려왔다”며 “교수로서 부도덕한 행실도 태연하게 자행했다. 이 교수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폭언과 인격모독 발언, 성희롱, 협박성 발언 등 A교수로부터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을 열거하며 “세세하게 나열하려면 끝이 없다. 재학생은 물론 선배님들까지 이런 것들을 견뎌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제주대의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을 권리는 기본권이다. 하지만 저희과와는 무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측은 저희들의 요구사항을 추가폭로가 없다는 전제하에 수용한다고 했다”며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 저희는 피해자다. 저희가 당해온 부조리한 일들이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총장을 향해 “부디 저희 학과에 관심을 가져달라.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학교측의 성의 있고 성실한 진상조사가 이뤄져 해당교수가 파면되길 원한다. 2차 보복 예방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라고 호소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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