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8월 13일까지 제39회 김만덕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추천 대상은 봉사부문과 경제인부문에 각 1인씩 2인이다.
봉사부문은 경제적․물질적 도움보다는 순수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봉사에 앞장선 사람, 경제인부문은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을 나눔․베풂의 실천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면 가능하다.
후보자 추천은 △특별시장․광역시장․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행정시장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도 및 도의 교육감 △역대 김만덕상(만덕봉사상) 수상자 △재외 제주특별자치도민회 △중앙이나 시․도 및 시․군․구 단위 각급 사회단체장 △20세 이상의 국내외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0인 이상 연서로 할 수 있다.
제출 서류 및 접수는 소정양식의 추천서, 이력서, 신원조회에 따른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사전 동의서 각 1부, 공적조서(명함사진 2매 포함)와 함께 공적 증빙자료를 갖춰 8월 13일까지 제주도 여성가족과로 방문하거나 기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우편, 또는 이메일(kys1012@korea.rk)로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 선정은 9월 중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실사반을 구성해 공적사항 현장 확인 등 공적에 대한 실사를 한 후 김만덕상심사위원회를 별도 구성한 후 최종 심사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시상은 10월 21일 만덕제 봉행 시 이뤄진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시상금으로 각 500만원이 주어진다.
1980년 제정된 만덕봉사상은 2006년 김만덕상으로 명칭이 변경, 지금까지 모두 45명이 수상했다.
조선 정조 16~19년(1792~95년) 제주도에는 극심한 흉년이 들어 도민들이 굶주림에 허덕였고, 조정에서 보낸 구호곡을 싣고 오던 배마저 해상에서 난파됐다. 이 때 김만덕(1739~1812)은 사비로 육지에서 보리쌀 500석을 구입해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정조는 김만덕에게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내렸다. 또 당시 좌의정이던 채제공은 ‘만덕전’을 지어 칭송했다. 헌종 6년(1840년) 제주에 유배됐던 추사 김정희도 김만덕의 이야기를 듣고 ‘恩光衍世’(은광연세,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번진다는 뜻)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봉사부문 6명과 경제인부문 6명 등 총 12명의 후보자가 추천돼 봉사부문 강난파, 경제인부문 강옥선 여사가 수상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