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방치됐던 서귀포의 낡은 영화관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에서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되던 영화관이 올 한해 1만명이 찾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963년 개관한 옛 서귀포관광극장은 1999년 폐업한 뒤 10년이 넘도록 방치됐다.
이후 서귀포시가 영화관을 임대해 2013년 공공미술작품 설치를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열고 있다.
활기를 찾게 된 서귀포관광극장은 이중섭 거리의 관광명소이자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특별공연 7회, 정기공연 41회, 시민 참여 대관공연 28회 등 총 76회의 공연과 영화 상영 17회, 전시회 2회 등을 진행해 1만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이 곳을 찾았다.
김희찬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내년에는 주중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역 내 신인 예술가 무대 제공, 이주 문화예술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모든 문화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사랑방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