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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연구진 조사보고, 부동산가격.물가.자연환경.범죄율 '불만'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심각 ... 이익 재분배.공정여행 필요"

 

관광객 폭증으로 제주도민들이 소외감은 물론 삶의 질 악화를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화로 인해 거주환경이 오히려 악화되는 전형적인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일 김영국 강원대 교수, 우은주 부경대 교수와 공동으로 ‘제주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지역주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itfication)은 특정지역이 관광지화되면서 거주환경이 악화되는 현상으로 국내·외 유명 관광지에서 등장하고 있다. 서울 이화동의 벽화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물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이탈이아의 베니스가 이런 현상이 등장하는 곳으로 주목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과 구좌읍 월정리, 동문재래시장 등 10개 지역 제주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도민들은 다수가 부동산 가격, 물가, 자연환경, 범죄율 등의 분야에서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부동산값에 영향을 미친다(47.6%)는 생각을 갖고 있고, 물가와 자연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각각 41.4%, 47.6% 였다. 더욱이 제주지역의 범죄율이나 교통사고 증가율에 관광객이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자는 62.3%나 됐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부동산가격에 불만(57.1%)이 많았고, 물가(61·.8%), 범죄율·교통사고율(40.8%)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경찰청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제주는 2011년 1인당 범죄발생건수가 광주에 이어 0.043건으로 2위였으나 2015년 0.054건으로 1위로 올라섰다.

 

또 1인당 쓰레기발생량도 2011년 0.48톤으로 제주가 강원에 이어 2위였지만 이 역시 4년만인 2015년 0.68톤으로 제주가 1위로 올라서는 오명을 안았다.

 

하지만 제주도민은 이런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관광개발을 지지하는 비중은 41.9%로 반대의견(21.5%)을 웃돌았다.

 

연구진은 경로분석 등을 통해 제주지역 관광지 주민은 이런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으로 경제적으로 불만을 갖고 있는데다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관광지 개발에 따른 이익이 제주도민에게 원활하게 재분배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 관광산업 발전이 고소득 일자리를 창충하는데 한계가 있어 제주도민 체감소득이 기대보다 낮은 수준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개선책도 제시했다.

 

지역주민의 쾌적한 삶의 터전을 유지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선 관광객 수를 제한할 필요성이 있고, 건물주와 임차인을 비롯해 관광산업 및 기타 산업 종사자간 관광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관광지화로 인해 줄어드는 지역주민의 여가공간과 시간을 보전해야 하며, 방문지의 역사·환경·경제·문화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는 공정여행(Fair Travel)으로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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