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확정한 제19대 대선 공약사업을 중앙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알려 공약과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8일 밝혔다.

19대 대통령 선거 제주공약은 ▲제주미래발전 ▲도민삶의 질 향상 ▲제주의 현안과 연계한 시의 적절성 ▲제주지역만의 차별성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또는 제도적 뒷받침 등 5대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공약에 들 예산은 17조1750억원으로 추산됐다.

제주도가 정한 공약은 세계환경중심도시 조성, 제주 경관 보전을 위한 중산간·오름 등의 송전탑 및 전선 등 송·배전선로 지중화, 제주도 전역 하수처리구역 확대, 제주국립공원 지정 등이 포함됐다.

제주 제2공항의 조기 개항과 신항만 조기 완공, 세계적 수준의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제주해녀 어업문화의 세계화 지원도 반영됐다.

1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감귤원 정비 및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제주형 스마트 비닐하우스 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 난지권 종자 종합관리센터 설치도 공약 목록에 올랐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롤 모델 구축을 위해 스마트시티 조성, 제주 전기차 특구 및 글로벌 플랫폼 조성, 제주형 6차산업 육성 클러스터 조성도 포함됐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비롯해 면세특례 확대 및 중앙권한 이양 소요 비용 반영, 옛 국도 환원 등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및 특례확대, 제주공항공사 설립에 따른 국비 지원 등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으로 제시됐다.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와 관련, 강정마을 구상금 청구 소송 철회 및 공동체 회복 지원도 반영됐다. 이에 수반되는 예산은 1조2458억원으로 추계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과 유가족 지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의 정상추진, 남북화해교류 시범사업 추진 등은 평화와 화합을 위한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공약사업을 발굴했다. 도민설문조사, 전문가 세미나, 실국장 토론회 등을 거쳐 최종 6개 분야 23개 과제를 도출, 확정했다.

김정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 공약은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통한 동아시아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과 제도적 장치 마련에 중점을 두고 마련했다"며 "앞으로 도의회와 정당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 공약이 대선 후보의 공약으로 채택되고, 국정정책 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