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을 살해한 핵심 용의자 도안 티 흐엉(29·베트남)의 셀카에서 제주 행적이 포착됐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11월 8일에 올린 제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용두암 인근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 사진과 애월읍 한 카페 사진, 표선해비치 해변 사진, 셀카 등 9장의 사진이 ‘I love jeju’라는 글과 함께 게시됐다.
당시 흐엉은 서귀포시 표선면 한 펜션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흐엉은 한 외국인 여성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션 관계자는 “흐엉이 맞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나 얼굴이 하얗고 키 작은 여성이 서툰 한국말로 투숙비를 물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입국 당시 제주시 도심의 한 오피스텔을 체류 예정지로 기재했으나 이 오피스텔에는 실제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오피스텔에는 2015년부터 40대 후반 여성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들은 흐엉과 전혀 관계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김정남 살해 핵심 피해자인 흐엉의 제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