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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시절 수사방해 반발 사표 전력 ... 양창헌 전 아세아항공 대표 장남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제주출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현직 검사 10명 중 제주출신 양석조(43) 대검 사이버수사과장(사법연수원 29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 과장은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를 수석졸업, 한양대 법대를 나온 인물이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 공익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검사직에 발을 들여 놓아 광주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파견근무 등 금융·조세·사이버수사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양 과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을 수사하다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수사방해에 울분을 느껴 사표를 던진 바 있다.

 

2012년 4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팀에서 수사를 하다가 4월 초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이미 한번 부실수사로 망신을 당한 검찰이 재수사를 하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수사 방해를 한다는 게 사표 제출 이유였다.

 

당시 수사팀은 2010년 1차 수사 당시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됐던 김경동 행정안전부 주무관의 자택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데이터 복구를 의뢰했지만 관련 자료는 좀처럼 수사팀에 넘어오지 않았다. 해당 USB에는 'VIP 일심 충성문건‘ 등 불법사찰 의혹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들어 있어 수사팀으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자료가 일선 수사팀에 넘어가지 못하도록 한 장본인이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의 지시를 받은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것을 안 양 과장이 실망감을 느끼고 사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는 "사표를 쓴 검사는 없다. 수사팀 내 한 검사가 너무 일이 몰리자 지쳐서 잠시 안 나왔을 뿐이다"라는 식으로 거짓 해명을 했지만 사실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결국 사태를 직감한 최재경 중수부장이 사표 제출 다음날 양 과장의 집 앞으로 찾아가 설득한 끝에 그는 결국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후유증은 적지 않았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최 전 수석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할 때 양 과장이 기조부 검사를 하면서 서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다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양 과장이 최 전 수석에게 실망감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고 사태가 커질 것 같자 최 전 수석이 집 앞으로 찾아가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지난해까지 항공업계 현장을 지킨 양창헌(72) 전 아세아항공 대표이사의 장남이다.

 

양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아들의 자택을 찾았던 일화를 전했다. 특검팀에 합류하고난 뒤로 아버지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 2시 서초동 집으로 퇴근한 뒤 당일 새벽 5시에 출근하더라는 것이다.

 

양 전 대표는 “아들 녀석이 ‘그나마 아버지 덕에 집에 잠시 들렀다’고 말하더라”며 ‘무슨 일을 맡았냐’고 묻자 “아버지는 그런 거 알 필요 없다”고 단호히 잘라 말해 “더 이상 묻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 특별검사와 파견검사의 역할이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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