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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는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을 위한 CGI센터가 서귀포에 문을 열었고, 영화촬영스튜디오 건립을 위해 도정이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까지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문화산업의 논의가 중요한 것은 문화산업 자체가 아니라, 제주도 상황에 부합하다는 점이다. 제주 제1산업인 농업과 관광분야의 접목이 용의하고, 청정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산업이다. 더불어 우리 제주 청년들에게 성공과 실패를 응원해줄만한 분야이기도 하다.

 

제주도정 역시 이런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산업진흥에 노력 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쉬운 점 두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는 문화를 기술로 이해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정에서 보이는 CGI센터나 일부 내용은 문화를 기술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만약 문화산업이 기술개발 정도가 낮은 상태였다면 이해하지만, 이미 많은 원천기술이 만들어져 있고 지금은 수많은 응용기술들이 산업화되어 있다.

그리고 다들 이 기술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아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보다 콘텐츠가 목마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데 제주도의 문화산업 예산 편성은 기술 중심주의로 문화산업을 이해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기술을 택하는 것은 타 지자체나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더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청년들의 인적환경과 제주문화예술 상황을 볼 때 기술은 핵심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지금은 기술이 아닌 문화를 보는 콘텐츠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번더 하고 싶다.

 

두 번째는 주관부처의 일원화다. 문화관광위원회는 지속적으로 문화산업지원의 주관부서를 문화정책과로 일원화 해주기를 요청했다. 그리고 올해 4월 도정질의에서 지사께서도 이 부분을 심도있게 고려중이며, 조직 개편때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나 결과는 이원화의 유지다. 그것도 이번에는 정보화담당관실로 디지털콘텐츠 부분을 잘라 주었다.

 

문화정책과로 일원화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제주문화예술을 문화산업 기반으로 하기 위해서이며, 문화산업을 기술이 아닌 콘텐츠로 접근하기 위함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미 기술에 대한 접근은 많은 곳에서 진행 되었기에, 제주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역문화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남들이 이미 간 길을 뒤늦게 가고 있다.

 

문화산업의 최종목표는 문화의 산업화나 기술개발이 아니다. 공공적 목적에서 문화산업의 최종목표는 고용창출이며, 산업기회 확산과 주민소득 및 삶의 질 향상인 것이다. 문화산업은 도민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기술개발이나 특정분야의 집중 육성이 목적처럼 보여 지고 있다.

 

제주도의 혈세가 그것을 위해 쓰인다면 구지 우리가 문화산업을 정책적 방향성으로 가져갈 이유가 없다. 오히려 기존 농업과 관광 혹은 제주도민이 보다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여 질 좋은 일자리와 주민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김동욱 제주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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