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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역사교사모임 "일본과 같은 색·편향된 4·3 기술 … 친일·독재 미화 의도?"

 

국정 역사교과서에서 탐라국이 일본 영토로 표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려 초기까지 독립국이던 탐라에 대한 언급은 커녕 일본과 같은 색으로 표기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사랑 역사교사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시대 ‘탐라국’은 사라지고 일본의 영토가 됐다”며 국정교과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역사교사모임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현장 검증본은 고려 초기까지 독립국이던 ‘탐라국’을 무시했다”며 “지금까지 사용해 온 검인정 교과서에도 모두 ‘탐라’가 표기됐었지만 국정교과서에서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 현장 검증본 82쪽 지방통치체제에 실린 지도에는 ‘탐라’가 없다”며 “이어지는 85~87쪽 지도 어디에서도 탐라를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럼 사라진 탐라는 어디에 편입된 것이냐”며 “후대에는 전라도에 포함된 것이 맞지만, 검증본에는 황당하게 표현됐다. 칼라로 선명하게 나와있는 지도에 제주도는 일본과 같은 색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게 집필진의 의도냐”며 “어떻게 고려시대 제주도(탐라국)가 일본 영토가 됐느냐”고 비판했다.

 

역사교사모임은 “우리는 두 가지를 의심한다”며 “먼저 탐라가 사라진 것은 중앙권력 중심의 시각이 강하게 반영될 결과가 아닐까 하는 우려다. 독재 미화의 관점이 책 전반에 깔려있음을 고려하면 우리의 의구심은 괜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영토인 것처럼 색을 칠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걸 단순한 실수라고 인정하기 어렵다. 친일 청산을 못한 교과서라서 그렇다고 봐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4·3사건도 의도적으로 축소·편향적으로 기술했다”며 “제한된 지면임을 감안해도 4·3의 배경, 원인 설명이 매우 부족하고 일면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5·10선거 반대’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용어 역시 ‘남한만의 단독 선거’가 아닌 날짜만 기재된 ‘5·10선거’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남로당 제주도당’ 강조 △‘총선거 실패’라는 단편적인 서술 △‘많은’이란 추상적인 희생자 규모 △화해와 상생·진상보고서 발간·대통령의 사과·국가추념일 지정 등 미기재 등을 문제삼았다.

 

역사교사모임은 “정부 기준의 소위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이런 것이냐”며 “이 책자가 학교 현장에 사용되지 않길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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